다이소 네트망으로 파티션 행거 만들기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파티션 행거 기둥입니다. 원래는 두 기둥 사이에 MDF 판자를 위에서 아래로 붙인 파티션 선반이었습니다. 이 행거는 현재 집에 이사 오고 두 차례 수난을 겪습니다. 이삿집 업체의 셀로판 테이프 때문에 MDF 코팅이 벗겨지고, 이사 후 설치가 부실했는지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무너지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무너질 때 아래에 노견이 자고 있었는데 다행히 맞지 않아 다행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어쨌든 판자 나사부는 부서져서 셀로판 테이프로 보수를 했고, 기둥은 휘어서 슬슬 나무 무게를 버거워하더군요. 탄탄하게 고정을 했음에도 자꾸만 흔들거렸습니다. 어차피 이대로 모양도 엉성했으니 가볍게 개조하기로 합니다.
뼈대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나무를 나사로 연결했던 구멍에 케이블타이로 네트망 두 개를 걸기로 했습니다. 네트망은 다이소에서 파는 80cmX50cm 사이즈인데, 크기 때문에 배송이 어려운지 온라인에선 팔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파는 것 같네요. 다행히 우리 동네 지점엔 큰 네트망이 있었습니다.
MDF 판자를 나사로 고정하던 부분이니다. 처음엔 볼트와 너트로 후크를 만들어 거기에 네트망을 걸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볼트너트가 크기가 너무 안 맞더라고요. 그러다가 자연 케이블 타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가장 윗부분은 저렇게 세로로 걸어둡니다.
중간 지점은 가로로 케이블 타이를 고정합니다. 기둥에 좀 더 탄탄하게 붙여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긴 네트망 두 개가 만나는 지점인데요, 오? 운 좋게 저 구멍 가운데 위치가 딱 들어 맞아서 단단하게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쭉쭉 케이블 타이를 걸어주고,
마지막 가장 아래는 맨 윗부분과 마찬가지로 세로로 걸어줍니다. 사실 제일 아래는 가로세로든 상관 없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위치가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세로로 걸었습니다.
네트망 두 개는 테두리를 건 것보다 좀 더 얇은 타이를 걸었습니다. 미관상 더 얇은 게 예뻐 보였어요.
마무리로 튀어나온 타이들을 잘라 정리 했습니다.
끝으로 벽에 설치해서 사용 중인 모습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나무 선반보다 20cm가 더 넓어졌어요. 모자나 빈 가방처럼 비교적 가벼운 물건만 걸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방이 훨씬 깔끔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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